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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내가 CTO하고 말지 정말 못해먹겠다.
글쓴이 나이유미 작성시각 2015/08/30 05: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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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CTO하고 말지 정말 못해먹겠다.


솔루션을 개발할때
예전에 1년 다녔었던 회사에서 
그냥 대학교에서 오라클 쿼리좀 만지고 레포트좀 하는 그런 개발자가 CTO로 있었는데
참 html과 javascript로 (UI/UX쪽) 개발을 못하고 
그냥 자바랑 제공해주는 레포트툴이나 RIA(x플랫폼, 마이플랫폼)툴로 개발을 하다보니

UI/UX가 현재는 최신트렌드도 아니고 그냥 단순하게 가고 있는데
RESTful개념을 모르고 비지니스 로직과 view단이 엉키고 섥혀 있는 그런 솔루션을 EXT-JS(센차 PC버전)쳐 만듬.
javascript의 oop를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 쳐먹고 기존에 썼던 old한 함수들 다 걍 쳐 넣음.
심지어는 웹페이지에서 id가 고유값인지도 모르고 쳐 개발을해 200페이지 가량을 수정쳐함.

수차례 가이드 문서를 만들고 교육을 해도 개발이 나아지지 않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님들 알아서 하시오가 되더군요.
그제서야 CTO도 좋아함. 옆에서 깐죽대던 제가 입다무니간 좋아하는거겠죠.

그렇게 로직도 꼬여있고 솔루션도 거지 같다보니 
SI할때 고객사들에게 불만이 터져나오고 결국 망함.
제가 집어넣은 후임한테 미안해지네요
체당금에 실업급여 신청하고 노동청에 고발했다함.

사람들 다 연락해서 말함.
"제가 지금까지 버릇없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센차로 하면 안됩니다." 
이거 설득하고 납득되는데 1년 걸렸네요. 고객이 님들 솔루션 자체적으로 수정 못하겠다.
선정된 17개 학교 모두 캔슬. 당연히 망하죠. 대표는 지 대표 아니라고 도망중...
이제서야 말이 먹히네요.
"개발자들은 월급이 밀려봐야 깨닫는거 아니세요?" 라고 엄청 비꼼.

면접볼때 말합니다. " 제가 쿼리쪽은 좀 딸립니다. " 
이렇게 말하면 쿼리쪽에 중점적으로 개발을한 면접관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거의 CPU의 부하와 DB관련 이슈를 제거하기위해 쿼리를 표준쿼리 외에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요즘에 RoR이나 Python Flask, 그리고 CodeIgniter보면 거의 ORM과 비슷한 ActiveRecord류로 개발을 해나가는데
쿼리자체를 표준 쿼리를 안쓰고 각 벤더사에서 제공하는 특수기능들을 이용해서 개발을 하더군요.
그 수준이 mysql에서 oracle로 바꿨을 경우 한 80%정도 재활용 가능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이거 처음부터 다시만들어야 하는 수준으로 쿼리 중심적으로 개발을 해놓으니
오라클->mssql 컨버팅 3개월하다가 포기함.
그리고 UI까지 다시 뜯어 고쳐야 하는 개판 오분전인 상황이 나오게 됩니다.




센차 터치로 앱 만들려는 CTO 완전 무시하고 모바일은 그나마 정론으로 만듬.
하이브리드 앱만드는것도 네이티브 보다 성능적인 면에 많이 딸리지만 생산성이 좋으므로 패스하고,
기본 틀은 앱안에 넣고 변화가 잧은 것들은 서버에서 RESTful형태로 던져주고 json으로 async처리가 기본이다. 라는것을 모토로.
디자이너 분은 기획쪽을 생각 하셔서 디자인 해주시고(나보다 상사), 
화면은 일단 내가 html5로 만들테니,
데이터 바인딩 부분 연구해주시오. jquery로 하든 폰갭에서 제공해주는걸 쓰든 java로찍어주든 알아서 !!
개발자분은 db설계 하시고 해당 쿼리로 서버 api만드시고 url들 문서화 하시오(나보다 상사, 동년배 1명).
CTO 못알아 처먹음.

아 진자 개롭다.


전에 영어좀 한다고 8개월 개발해본 사람이 CTO로 앉아서
블로그좀 뒤적 거리다가 검증 안하고 생각없이 무조건 도입하고
괜한 업체들 일 시켜먹지도 않을꺼면서 와라가라 갑질하고
하는 일이 사장 앵무새 일인가 진짜 원숭이도 양복입혀놓으면 할만한 일을 하면서 연봉 1억이나 처먹고 있음.
내가 그나마 소소하게 만드는 홈페이지 일까지 방해하길래
"님은 님의 싸움을 하세요. 저는 저의 싸움을 하여야 할거같군요. 팀웍은 이제 없고 각자 일만 합시다."
라고 선언함.

뭔가를 회사에 도입을 하려면 적어도 연구랑 검증은 해보고 도입을 해야지
검증도 안된거 도입했다가 -> 다시만들고 

제발 후발주자면 놈들 하는 만큼이나 하고 혁신을 하든 나발을 불든 합시다.
일을 시키는 기술이 아니고 일을 맡기는 기술이 중요한건데 참 답답하고 개롭네요
내가 CTO를 하던가 해야지 막캥이들하고 못하겠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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