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스위스 여행을 갔다가 프론트에서 숙박비를 결재 하는데 유로남은게 별로 없어서 유로와 달라로 같이 내려는데 일하는 아가씨가 스위스프랑으로 계산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터무니 없게 계산을 해서 몇백불을 더내라고 하지를 않나...

그래서 지원군으로 남자 매니저가 왔습니다. 한참 계산을 하더니만.. 결국은 비슷하게 계산을 했고..

제가 답답해서 "너네 나라는 전세계에서 시계를 가장 잘만드는 나라인데 왜이래?" 라고 물었더니 그쪽에서 하는 말이... "뭐 그렇긴해도 너네 나라는 전세계에서 프로그래밍을 가장 잘하는 나라쟎아" 라고 반문 합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 자여서 여권이 미국 여권이라서 미국을 빗대어 하는 말이였습니다.

그때 느낀게... 아 미국이 그래도 전세계에서 1등 하는 분야는 프로그래밍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윈도우 OSX iOS 안드로이드 오피스 어도비 등등..프로그램 부분에서 세계를 쥐어잡는건 아직까지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프로그래밍 랭귀지의 기본은 영어 문법과 참 많이 닯았습니다. 지들이 만들었으니 자기들 말하는 습관대로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고 싶었겠지요.

$a = $b+$c;

한국어: $b와 $c를 더한값은  $a 입니다.
영어 : $a is sum of $b and $c

if ($a == $b)
{
  echo "yes";
}
else
{
  echo "no";
}
한국어:$a와 $b의값이 동일한경우 예스라고 하고 아닌경우 노 라고 하시오
영어 : if $a equals $b, say yes otherwise say no

>= 이런 부호들도 영어식 그대로 greater or equal이 되지요.. 한국어 처럼 이상 이하 미만 초과 등의 여러 단어가 없지요.

이런생각을 하다보니 처음 프로그래밍 배울떄 영어권들은 모국어 읽듯이 술술 읽히게 되고 배우기도 쉬었을 꺼라 생각합니다.

미국 살면서 티비와 차를 양산화 시킨 나라에서 티비 한대 미국 브랜드가 없고(미국 티비 브랜드는 다 망했어요) 자동차도 자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정도로 나날이 개판인 나라에서 아직도 프로그래밍 하나만큼 전세계 1위로 버틴다는게 신기하더군요.

미국이 프로그래밍 잘하는 이유 나름대로 제가 생각해본결과
1. 프로그래밍 랭귀지가 영어랑 닮아서 배우기 쉽다.
2. 땅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아 집에 쳐박혀 뭐에 몰두하는 오덕후 들이 많다 ㅋ
3. 미터법을 안쓰고 인치나 피트 야드 처럼 10진법으로 나눠 지지 않는 계량을 써서 조그만거 보다 큰 그룹을 나누는 사고방식이 더 많다. 

그냥 그전 부터 생각하던 이야기인데 적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