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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퇴직을 하게되었는데요.
글쓴이 세크티 작성시각 2013/09/16 22:03:32
댓글 : 7 추천 : 0 스크랩 : 0 조회수 : 8491   RSS
저희회사 직원이 웹개발2, 응용1, 마케팅4 이렇게 직원이 7명인데요.

저저번달부터 월급이 조금씩 밀리고, 연금/보험은 절반이상 미납되다보니 9월초에 직원몇명이 퇴사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케팅은 어쩌든 상관없는데 같은 웹개발 1명이 10월1일에 다른곳에 출근할수 있게되서 2주정도만 일하고 그만두기로 되었습니

다. 저는 딱히 갈데도 없고 오라는데도 없어서 사람구하고 인계하고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실수를 한것이지요.

앞선 7월말에는 실장이 퇴직을 했는데요...항상 저한테 마무리를 잘해야한다느니 하더니 먼저 발을 뺏지요.

그에앞선 3월에는 부사장이..

여튼 저번주에 갑자기 사장님하가 웹개발1(저), 응용1, 마케팅1 빼고 화요일까지만 근무하라는거에요. 월요일에!!!

회사가 어려워져서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서 자기친구회사 사무실에 셋방살이를 하겠다고..그쪽서버에 저희 프로그램들 다가지

고 간다고..

저희회사 서버가 18대에 관련 프로그램만 30개 DB도 그만큼..도메인은 100개가량 됩니다.

이걸 저혼자 모두 이전하게 생겼지요. 솔직히 그만둘맘생겼는데 할의지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추석도 끼고해서 마지막까지 이전다하고 가려고 했는데요.

오늘 사장님하가 저보고 내일까지만 일하라는 늬앙스를 주면서 말하길래..

그럼 내일까지 매뉴얼작성해서 상대업체쪽에 넘기고 그쪽에서 이전해가게끔 한다고 햇습니다.

이미 프로그램들 서버 복사는 끝났고, dns옮기고 db 최신덤프 이전해서 설정바꾸고, cron설정하고, conf설정하고 그런작업들이

남았는데요. 솔직히 제가 직접가서 안하면 백프로 안되다고 퇴사한 저한테 전화올 상황입니다. 전화로 끝날게 아니라 몇일을

작업해야 할 양인데요..

저희사장님하는 php는 3일이면 하자나? 서버이전 그거 그냥 복사해서 하면 쉬집않나? 이런 무지한 분이거든요.

php가 암마 쉽기로서니 어느정도 수준이지. 솔직히 3일만에 뭘할수 있겠습니까?

지금 짜증나는게..내일까지 일하면 당연히 급여도 내일까지로 책정될껀데요. 회사일을 아예 신경끌수도 없으니 추석내내 스트레

스가 쌓일거고, 추석지나서도 전화오고 하면 짜증나겠지요. 그렇다고 출근해서 일을 해줄수도 없잖아요? 그럴거면 그냥 추석끼

워서 말일까지했지..그것도 아니면 저번주금요일까지 끊었으면 월화붙여서 결혼3년차에 한번도 못간 처가에라도 다녀오는건데

(마누라는 월,화 쉬거든요..ㅠㅠ) 

막 당황스럽고 짜증나고 머리아파서 두서없이 썻는데요..

결론은요
1. 망해가는 회사에 끝까지 남아서 서버이전하고, 마무리를 할려고 했는데 사장님하가 추석에 급여나가는게 아까워서 내일까지만 일하라고함

2. 서버이전할회사에 주는 자료만으로는 서버이전 절대 불가

3. 추석지나서 전화가 올상황.

4. 전화받아서 뭔가를 해주기 찝찝한 상황. 추석낀 급여도 못받고 다시 일하라고?

추석지나서 전화가 오면 일단 받을겁니다. 전화로 가르쳐 줄수있는거는 최대한 도와줄 생각입니다. 근데 컴퓨터에 앉아서, 혹은

사무실에가서 뭔가를 작업해야 한다면 이런상황인데 제가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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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양승현 / 2013/09/16 22:49:49 / 추천 0
읔 열심히 댓글을 달았는데 전화 한번에 ㅜ.ㅜ 안좋게 끝날지 몰라도 앞으로를 생각하여 잘 마무리 하시는게 제일 좋을듯 하네요.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이런저런 일들, 챙기고 싶지만 못챙기는 그런 상황도 오기 마련이더군요. 전 끝까지 직원들 챙겨주는 그런분을 만나 뵈다보니.. 물론 그다음 회사에선 노동부 출두에 형사입건 까지 ㅋㅋ 암튼 사장님이 어떠신지 모르겠으나 좁은 IT인 만큼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변종원(웅파) / 2013/09/16 22:55:37 / 추천 0
밀린 급여가 있는지에 따라 다를거 같네요.

밀린게 없다면 좋게 끝내시고 밀린게 있다면 굳이... ^^;

몇일 유급휴일 주는걸 아까워 그렇게 처리하신 분이라면 저같으면 단칼에 자릅니다.
들국화 / 2013/09/17 09:49:45 / 추천 0
침몰하는 배에 끝까지 남아 있으면 함께 침몰 합니다.

저도 이걸 왜 몰랐는지 모르겠네요...  뭐 어쨌든 남을 침몰시키지 않은것만으로도 위안을 삶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관계도 돈이 관계가 되면 냉정해 지죠....

특별히 할일이 없다면 어느정도 비용을 요구하고 하시거나 아니면 하지 마세요.

막말로 교통비 식비도 들어가는데 그냥 봉사할 이유는 없죠...

특히나 급여가 많이 밀리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더 욱더.. 냉정해 지셔야 할거 같네요.
수야디벨 / 2013/09/17 11:43:25 / 추천 0
그냥 스스로의 감정대로 하는게 정답 아닐까요?^^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면(비록 월급이 밀렸더라도)

끝까지 마무리 잘 하고 나가시는거고,


자기가 한 만큼, 회사에서 대우도 안해주고 막 한다는 느낌이,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 보다 더 크다면 ,

냉정하게 칼 같이 정리하고 나가시는게 .. 
한대승(불의회상) / 2013/09/17 13:06:47 / 추천 0
추석 전날 그만 두라니....
저도 옛날 생각 나네요.
들국화님 말씀에 공감이 무척 갑니다.

수야디벨님 말씀대로 감정대로 하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네요.

내리막이 있으면 반드시 오르막도 있으니 힘내세요.
1day1 / 2013/09/17 22:59:39 / 추천 0
헐. 마무리 잘하시구요.

조언하자면 받으실거 받으시면서 일하세요.

추석후 전화오면 다른잡 구해서 시간낼수 없다고 하시면 됩니다.
정필요하면 비용주겠다고 하겠고 그게 아니라면 본인들이 방법을 찾게 됩니다.

션한바람 / 2013/09/23 14:48:15 / 추천 0
사장입장에서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일테니 너무 원망하진 마시구요.
뭐든 그냥 쉽게 되는지 아는건 댁의 사장님만 그런것은 아니니 너무 원망하진 마시구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알바비를 요구하고 도와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