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술적 꼰대. 그리고 진부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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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aido | 작성시각 | 2017/02/10 16:5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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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점심 뷔페 먹어서인지, 오랜만에 잔뜩 먹어서 배 두들리면서 졸린 오후를 보내고 있는 kaido 입니다.
꼰대. 굳이 설명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상징적으로 표현하면 그저 나잇값 못하고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기술적 꼰대이란? 비슷한 맥락입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은 있는데, 그걸 활용 하지 못하고, 변화를 못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제가 기술적 꼰대를 언급 하는 것은 최근 저도 이런 경향이 생기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사실 배움과 경력은 길어 질수록 비례되어서 권위적이게 되는 경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내가 몰라서 허둥대던 시절을 누군가 똑같이 하는 것을 보면 과거의 모습을 투영 할 수 있으니깐. 상대적으로 질문자 보다 조금 아는 사람의 시선이 조금 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눈 높이라는 것은 개인의 성격이나 개성. 혹은 인성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이는 맞추면 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CI 포럼에는 제법 퍽 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저도 1.x 버전에서 부터 사용했기에 꽤 긴 시간을 같이 했죠. 아마 그때의 저를 보셨다면 ㅋㅋㅋ 하다못해 웅파님도 저에게 "트러블 메이커 이신분 같다." 라고 하셨을 정도.
그랬던 제가 최근에는 예의 라는 것에 자꾸 눈이 갑니다.
가령 한수 접고 가르침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습니다. 그럼 답변을 주는 사람은 최소한 질문자의 질문을 보고 같이 고민을 해주었던 사람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질문자의 질문 글이나 답변 말귀만 봐도 태도가 보입니다.
가르침을 구하는 사람은 전 적어도 비워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술잔에 술이 가득 차 있으면, 술을 더 따라도 술이 넘쳐날뿐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술잔은 비워야 제맛이죠.]
어찌보면 기술적 꼰대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는데 일단 이렇게 해봐." 이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배움에 있어서는 위 아래가 없습니다. 먼저 배운사람과 뒤늦게 배운 사람의 차이일 뿐입니다.
先生. 먼저 삶을 살다. 먼저 살았기에 더 먼저 배웠다. 라는 의미에 존칭을 붙여서 선생님 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과거와 다르게 나이가 많다고 더 많은 것을 아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코딩의 경우 경력 20년이 넘은 사람도 아직 20살짜리 새파란 사람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즉 누구나 먼저 배울수도 있고, 조금 더 나중에 배울수도 있습니다. 누구든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됩니다. 다만 그 사이에는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저도 예의나 배러가 그다지 없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배움을 구할때는 모든것을 내려놓는 편입니다.
과거엔 배운 만큼 고개를 숙인다. 벼가 익어서 고개를 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자기 몸을 가누지 못 하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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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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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18:2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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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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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11: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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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모는 패쓰~ ^^ 3월에는 얼굴 보일것 같습니다 |
ㅎㅎ 글 잘봤습니다.
정모는 오실건가요 ?